호박고추장담그기
가을볕과 바람과 공기는 참 좋은 자연의 선물입니다.
가을에 야채를 말리면 잘 마르고 곰팡이가 피지 않습니다.
이 좋은 햇볕에 고추장을 담그면 곰팡이도 생기지 않고 더 깨끗한 고추장을 만들 수 있고, 맛도 좋은 고추장을 만들 수 있답니다.
고추장을 한 번 담그면 3년에서 4년을 먹을 수 있는데 올해가 4년이 되는 해이니 올해 가을 고추장 담그기를 합니다.

고추장은 담그는 주인장의 솜씨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무엇을 넣는가에 따라서 맛이 다르고,
물맛에 따라 다르고,
소금의 맛에 따라 다르고,
고춧가루의 질에 따라 다릅니다.
다 다르지만 고추장은 평범한 맛이어야 어떤 요리에 넣어도 맛이 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매실청이 좋긴 하지만 매실의 신맛은 국물요리에 적합하지 않았고, 너무 단맛은 볶음요리에는 사용할 수 있으나 국물요리에 또한 맞지 않더라고요.
고추장은 조금 짠맛으로 담그는 것이 좋았습니다.
너무 싱거우면 곰팡이가 피거나, 부글부글 끌어 오르기도 합니다.
또 상할 수 있으니 조금은 짠맛이 나는 고추장이 났습니다.
그러나 고추장 담그는 방법은 너무 힘들고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망설여지잖아요.
그렇다고 마트에서 파는 고추장은 먹기가 싫거든요..... 건강을 위한다면.
고추장을 쉽고 간단하게 담는 방법 알려들릴게요.
간단하게 고추장 담그기 해서 몇 년은 걱정하지 말고 맛있는 고추장을 먹자고요.....ㅎㅎ
고추장 간단하게 담그기/ 호박 고추장 담그기
재료
고운 고춧가루 2kg, 조청 3kg, 메줏가루 400g, 천일염, 쌀가루 반 근, 호박
(**소금의 양과 쌀가루의 양은 농도를 맞추면서 넣어야 하니 정확한 무게가 없습니다**)

위의 사진에는 호박이 보일 겁니다.
호박을 넣지 않고 그냥 고추장을 담가도 되는데
색이 더 고와지고 맛이 조금 더 좋더라고요.
그리고 단맛을 덜 첨가해도 나중에 은근한 구수한 단맛이 올라와서 호박을 넣습니다.
호박이 없이시면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고추장 재료는 제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기본 재료는
1. 고은 고춧가루
2. 조청- 조청만 구입하시면 됩니다. 쌀과 엿기름 넣어서 만든 것입니다.
엿기름을 넣고 힘들게 팍팍 문지르지 않아도 됩니다.
3. 소금-간수를 뺀 소금으로 해야 합니다. 간수가 안 빠진 소금은 쓴맛이 많이 납니다.
4. 메줏가루-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미노산의 구수한 맛을 내게 합니다.
5. 물이 필요합니다. 좋은 물이면 더 좋겠죠. 보통 생수를 많이 사용합니다.
위의 재료가 기본이고, 여기서 더 첨가하고 싶으면 더 넣으면 돼요.
쉽죠. 처음부터 어려운 재료로 고추장을 담그시면 다음에 하기 싫어집니다.
쉬운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먼저 호박을 자릅니다
호박이 없으면 그냥 하세요.
호박을 작게 자릅니다.
쌀을 같이 넣어서 끓입니다. 쌀 또는 찹쌀을 넣습니다.
쌀가루는 반 근이고, 호박은 한 개을 다 넣었습니다.

소금을 끓여서 넣습니다. 10컵
간수를 뺀 소금이지만 그래도 끓이면 더 깨끗하고 곰팡이 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추장에 호박과 소금 그리고 쌀가루를 넣어서 끓입니다.
쌀가루가 풀어지게 끓입니다.

이렇게 끓여졌네요. 그럼 불을 끄고 식힙니다.
그리고 핸드믹서기로 호박과 쌀가루를 한 번 더 갈아줍니다.

핸드믹서기로 갈아주면 이런 상태가 나옵니다. 곱지요. 그래서 호박 고추장이 색이 고운가 봐요.
완전히 식힙니다.

고운 고춧가루와 조청 그리고 메줏가루를 넣습니다.
차례대로 넣어야 된다는 말도 있지만 그냥 넣어도 괜찮습니다.
고추장 농도는 어차피 호박과 쌀가루 그리고 소금을 끓인 물로 조절을 하면서 하면 실패가 없으니깐 상관없습니다.

호박과 쌀가루 그리고 소금을 끓인 물을 넣어서 저어줍니다. 힘드니깐 집에 남편을 시키세요. 고추장 재료를 넣고 젓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이거든요.
농도를 맞추면서 호박과 쌀가루 그리고 소금을 끓인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고추장 담그기 하면 잘됩니다.
다 붓지 마시고 조금씩 간과 농도를 보면서 호박과 쌀가루 그리고 소금을 끓인 물을 부으세요. 두리문은 호박과 쌀가루 그리고 소금을 끓인 물이 반 정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꿀을 4컵을 넣습니다.
물엿보다 건강에 더 좋아요.
꿀도 맛을 보시고 조금 더 넣으시던지 덜 넣으시든지 하세요.

색상이 곱게 잘 만들어진 호박 고추장입니다.
농도도 잘 맞고, 고추장 간은 조금 짜게 담았습니다.
호박 고추장은 간이 다 되었지만 그래도 다음날 간을 보고 항아리에 담아야 한다고 하는데 두리문은 소금을 끓여서 만든 것이라 간이 거의 틀리지 않아요.

호박 고추장은 대야를 덮어 반나절을 두었습니다.

다음날 호박 고추장의 농도와 짜기를 다시 점검을 합니다.
농도와 간이 맞았습니다.
농도와 간이 맞지 않는다면
호박과 쌀가루 그리고 소금을 끓인 물 또는 꿀, 청주을 조금 더 부어도 됩니다.(소주는 쓴맛이 나서 넣지 않고, 청주를 넣으면 맛이 더 좋아요)
짤 때는 꿀(물엿)을 넣고,
싱거우면 호박과 쌀가루 그리고 소금을 끓인 물을 넣고,
고추장의 너무 뻑뻑할 땐 청주를 넣으세요.
고추장은 된장 담그기보다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농도와 간을 맞추는 게 시간이 걸리네요.


이제 통에 담아서 가을 햇볕을 맞아야겠지요. 볕이 고추장에 투과되면 더 맛있습니다. 항아리가 불편하여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먹기도 편하고 해서 여기에 담았습니다.
호박 고추장 숙성기간은 한 달 이상입니다.
한 달을 기다렸다 먹으면 더 맛이 좋습니다.
두리문은 베란다에 봄까지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습니다.
항아리에 두지 않아도 맛은 좋더라고요.
고추장 담그기 어찌 보면 번거롭고 힘들어 보이는데
재료들을 간을 맞추고, 비벼서, 숙성시키면 끝입니다.
과정이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일 뿐이죠.
그래도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시중에 파는 고추장을 먹지 않게 될 겁니다.
오늘도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