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무침 맛있게 만들려면?
김파래를 바닷가 시장에서 샀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파래와 달리 색이 두 가지였죠.
물감으로 글라이데이션을 한 듯 예뻤고, 아주 싱싱했습니다.

"아주머니 얼마예요?"
"김 파래가 2000원요."
"아주머니 조금 더 주세요"
"네 조금 더 드리죠"
"물미역과 굴은 얼마죠?"
"요건 3000원, 10000원요"
"그래요, 그럼 물미역이랑 파래, 굴을 주세요. 저번에 아주머니에서 구입한 홍합이 너무 맛있어서 또 왔어요. 물건이 아주 좋아요. 호호호"
"멀리 갈 건데, 얼음을 조금 주실 수 있나요?"
"네~~ 물미역을 한 줌을 더 드리죠"
"고맙습니다"
시장에서 하는 멘트인데 참 인심이 후한 아주머니였습니다.
시장을 다니다가 좋은 물건을 구입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는 단골집이라고 그냥 가는 건 아니고, 물건이 좋아야 발길이 머뭅니다.
참~~인심이 후한 아주머니였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파래를 구입해서 집으로 오는데 먼 길이지만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오늘은 파래무침을 맛있게 무쳐서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파래무침 무를 넣어서 맛있게 만들기
[파래무침 재료]
파래 두 줌, 소금 조금, 마늘 2숟갈, 참기름 1숟갈, 액젓 2숟갈, 무 두 줌, 통깨 조금

무을 두 줌 정도를 채 썰어서 소금에 절입니다.
거의 10분을 절이면 되었습니다.

무가 절여지는 동안 파래를 손질합니다.
찬물에 3번에서 4번을 씻으면 이물질 등을 가려 냅니다.

파래를 먹어 보니 약간 질긴 느낌이 들어 뜨거운 물에 10초 정도 빠르게 데쳐 냅니다.
이러면 식감이 좀 더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파래를 씻어서 그냥 무쳐도 되지만 부드럽게 먹고 싶을 경우 한 번 데치는 것도 좋아요. 데치니깐 파래가 2줌 정도 됩니다.

파래도 길고 엉켜 있으니 중간중간에 썰어 줍니다.
먹기가 편합니다.

무가 다 절여지고 나면 무는 물기를 꽉 짭니다. 꽉~~~
물기가 파래무침에 보이면 별로잖아요.
그리고
마늘, 액젓(저는 청양고추 액젓), 참기름을 넣고 무칩니다.
간을 무쳐 보면서 더 넣으세요.

파래를 접시에 담아내고 통깨를 솔솔 뿌리면 완성입니다.

바다향이 많이 나는 파래무침입니다.
무와 같이 먹으면 아삭하고 맛이 더 좋습니다.

파래무침에 식초를 넣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금방 먹을 것은 넣어도 되지만 하루 이틀 둔다면 파래가 색이 변하므로 먹기 직전에만 넣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이 오셔서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맛있다고 하시고 많이 드셨습니다.
부드러우니깐 먹기도 편하셨나 봅니다.
지금 파래가 많이 나오는 계절입니다.
제철 음식 몸에도 좋고, 저렴합니다.
미리미리 좋은 음식을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